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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와 미국이야기

by 밀리씨 2023. 10. 1.

'밀리와 미국이야기'는 <<밀리와 세계이야기>> 시리즈의 제 1편입니다.

'밀리와 미국이야기'는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퍼져 있는 미국의 문화에 관한 궁금한 사실들을 알아 보고,

미국의 문화가 우리의 개인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소소하게 파헤쳐 봄으로써 직간접으로 문화를 체험하고, 상식도 넓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스타벅스와 쉑쉑버거

스타벅스를 부정하고 쉑쉑버거를 안 먹어도 한번쯤은 가 보고 싶은 나라 미국.

미국하면 우리의 머리속에 바로 떠 오르는 도시 이름이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5 ~ 10개 정도는 됩니다: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보스턴, 로스앤젤러스, 라스베가스, 시애틀,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반면, 영국하면 떠 오르는 도시이름은? '런던, 애딘버러, 리버풀, 맨체스터?...'

그럼 옆나라 일본으로 가 볼까요? '도쿄, 오사까, 긴자(?)...

중국은 어떤가요? '베이징, 샹하이,  .......'

음... 저의 개인의 상식 부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리고 개인 차는 있을지 언정, 멀리 떨어진 미국에 대한 일반상식은 옆나라 중국, 일본 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5년전 뉴욕 여행에서 가장 많이 마주친 스타벅스

하필이면 가장 더운 8월, 뉴욕이 가장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여름 휴가철에 혼자 떠난 뉴욕 여행.

맨해턴을 걸어 다닐 때, 모퉁이 마다 스타벅스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많은 데도 불구하고 가는 곳마다 북적북적대는 통에 겨우 주문하고 나면, 한참 있다가 현지 직원(파트너)'밀리!' 라고 외치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Yes!'라고 대답하며 다급히 컵을 받던 기억이 납니다ㅎㅎㅎ 지금 생각하니 왜 그곳엔 알림벨을 주지 않았던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질문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스타벅스를 자주 애용하시나요? 여러분의 대답이 'yes'라면, 애용하는 이유 3가지를 생각해 보세요.

저의 경우엔, '직원파트너의 한결같은 친절함, 스타벅스 특유의 분위기, 늘 새로운 메뉴 출시 등 노력하는 자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스타벅스의 시작과 현재를 만나러 가 볼까요?

 

 

스타벅스 로고는 무슨 의미인가요?

 

스타벅스의 로고가 인어의 모습이라는 사실은 아시고 계신가요?

스타벅스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Siren)이라는 바다의 인어를 의미하며, 17세기 판화를 참고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세이렌은 아름답고 달콤하게 노래를 불러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해서 죽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유혹을 하고 죽이는 건 왜일까요?), 사람들을 홀려서 스타벅스에 자주 발걸음을 하게 만들겠다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합니다. 성공했네요. 저도 모르게 오늘도 스벅을 다녀왔으니까요. 1971년 설립 당시,세이렌의 형상은 갈색 배경의 상반신이 나체였으나, 1987년, 1992년, 2011년 세번의 변화 끝에 녹색 배경의 세이렌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 지금의 로고로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명칭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스타벅스 이름에 대해선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요, 이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 보니 흥미로운 사실이 있었습니다!

스타벅스의 기업명은 바로 그 유명한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Moby Dick)에 나오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유래하였다고 추측한다고 합니다. 오호~ 그럴듯 한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다국적 커피 전문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다국적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는 (Starbucks Corporation)는  64개국에서 총 23,187개의 매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국가별로 나눠보면 미국에서 12,973개, 중국에 1,897개, 캐나다에 1,550개, 일본에는 1,088개, 영국에는 927개, 대한민국에 1,000개, 멕시코에 356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랑스러운 대한 민국 역시! 영국을 이겼습니다!!!

 

 

 

스타벅스의 역사를 간단히 알고 싶어요.

스타벅스의 최초의 매점은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개점하였습니다. 바로 영어 교사였던 제리 볼드윈, 역사 교사였던 제프 시글, 그리고 작가 고든 보커라는 세 분이 동업하여 가게를 낸 것이었죠. 딱 봐도 사업과는 조금 동떨어진 분들이 의기투합하여 일을 벌이셨네요. 그들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알프레드 핏에게 얻은 영감때문이었는데, 알프레드 핏은 당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고품질 커피 원두와 장비를 판매하고 있던 업자였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1호점은 1971년부터 1976년까지 웨스턴 애비뉴 2000번지에 있었다고 해요. (후에 파이크 플레이스 1912번지로 이전) 영업을 시작한 첫 해에, 세 명의 동업자들은 그린(green) 커피 원두를 ‘피츠 커피 & 티’(피츠)에서 사들였고, 나중에는 커피 원두를 커피 재배 업자에게 바로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전) CEO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하면 하워드 슐츠가 대표적으로 떠 오르는 인물인데, 이분이 창시자가 아니었던 점이 흥미롭습니다.

1982년 사업가였던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에 합류하게 되고, 밀라노로 여행을 다녀온 하워드 슐츠는 기존의 커피 원두 판매와 더불어, 커피 및 에스프레소 드링크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죠. 예상대로, 스타벅스의 창업주들은 그 의견에 반대하였는데, 그 이유는 음료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당시 스타벅스 기업의 핵심 사업에서 벗어난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조차도 이 당시엔 지금처럼 원두커피를 밖에서 사 마시는 것이 일상화되기 한참 전이었다는 거죠.

그 세명의 창업주들은 커피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워드 슐츠가 누구입니까?그는 '늘 바쁘고 편한 것을 추구하는 미국인'이라면, 커피 음료를 충분히 팔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스타벅스를 떠나, 1985년 “일 조르날레”(IL Giornale)라는 커피 바 체인을 차려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워드 슐츠와 스타벅스 인어 로고

"직원이 첫 번째고, 고객은 두 번째"
하워드 슐츠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를 인수하다

하워드 슐츠에게 스타벅스를 인수할 기회가 오게 됩니다. 1984년 제리 볼드윈이 수장으로 있던 스타벅스사는 피츠(볼드윈은 현재 여기서 일하고 있음)를 인수하기 위해, 1987년 3명의 스타벅스 창업자들이 스타벅스 체인을 슐츠의 일 기오날레에 팔아버리게 되죠. 영민한 슐츠는 일 기오날레 매장의 브랜드를 전부 스타벅스로 재빨리 바꿉니다. 이후 스타벅스는 승승장구하기 시작합니다. 시애틀 지역 외 캐나다 밴쿠버에 첫 매장을 내고, 같은 해 시카고에도 매장을 냅니다. 1992년 기업 공개를 할 당시, 스타벅스는 165개의 점포를 소유한 커피점 체인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라이트 메세이
라이트 매세이는 1995년 하워드 슐츠에 의해 고용되어 매장을 완전히 재디자인(redesign)하게됩니다. 라이트 메세이는 시너지스틱 롤아웃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하루에 한 매장씩 개장하도록 함으로써 스타벅스 사가 1년에 2천만 미국 달러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크레이티브 서비스 그룹(Creative Services Group)이라는 조직을 꾸려, 그 조직에 단일 브랜드 스토리를 부여해서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매장 디자인을 해 나갑니다.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 신화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 신화  (원제 《Pour Your Heart On It)》)라는 책에서 하워드 슐츠는 이렇게 말합니다.

라이트 메세이의 목표는 우리의 경쟁자들을 뛰어넘도록, 매장 디자인을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라이트 메세이는 시적이고 미학적인 새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풍부하고 짜임새 있으며, 충분히 강해서 스타벅스의 스토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색의 배치를 찔끔찔끔 바꿔본다거나 새로운 재질의 목재를 사용한다든가, 새로운 스타일의 의자를 갖다 두는 것 같은 것이 아니었다. 스타벅스에 대한 경험의 진수를 제시하려고 하였다. 라이트 메세이는 크레이티브 팀(대개 미술디자이너와 광고문안가로 형성되는 팀)을 이끌어 나갔으며, 신화 같은 것들에 근거하여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하였다.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
-
저자
하워드 슐츠
출판
김영사
출판일
1999.07.05

 

스타벅스, 일본, 영국에 진출하다
스타벅스는 북미 지역을 뛰어넘어 해외 최초로 일본 도쿄에 1996년 스타벅스 매장을 냅니다. 2년 후,1998년에는 영국 커피점 체인 시장에 진입하게 되죠. 2005년 11월까지 런던에는 맨해튼에 있던 매장보다 많은 개수의 매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Can you imagine it?!).
2003년 4월, 스타벅스는 AFC 엔터프라이지즈사로부터의 시애틀 베스트 커피와 토레파키오네 이탈리아를 인수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6400여 개의 매장을 갖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2006년 9월 14일 경쟁 체인점이었던 다이드리히 커피가 거의 모든 점포를 매입하게 됩니다. 

 

스타벅스 직원이 파트너인 이유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은 파트타임의 비정규직이 아니라 직원들 사이에서 '파트너'라 불린다고 합니다. 즉, 몇 개월을 일하든지 수평적 관계에서 근무한다고 합니다. 한가지 예로, 서로 '닉네임'을 정해서 매니저나 점장 등 직급 호칭이 아니라 '닉네임'으로 소통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사실은 제가 직접 근무해 본 적이 없어 실제로 100퍼센트 행해지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하였어요ㅠㅠ)

 

오늘은 저에게 중요한 일상 생활 중의 하나인 '스벅'의 역사와 현재를 알아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미국 동부의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 '쉑쉑 버거'와 미국 서부의 '인앤아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